미국 브루클린 양조장에서 만든 Sorachi Ace Saison 은
Sorachi Ace 라는 홉으로 맛을 낸 명작 맥주 중 하나로,
Sorachi Ace 는 일본 Sapporo 에서 1984년 개발한 홉입니다.
이렇듯 일본의 맥주 기업인 Sapporo 에서는 오래전 부터
일본에서 나고자란 품종의 홉을 개발하는 작업을 진행했고,
오늘 시음하는 니혼 홉(Nippon Hop) 시리즈는
삿포로가 연구했던 일본 홉들을 사용한 맥주들로
맥주인으로서 상당히 흥미로운 프로젝트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삿포로(Sapporo) 브랜드의 맥주들 -
Sapporo Draft One (삿포로 드래프트 원) - 5.0% - 2009.08.31
Sapporo Premium (삿포로 프리미엄) - 5.0% - 2011.02.09
Sapporo Migaki Kölsch (삿포로 미가키 쾰쉬) - 5.0% - 2015.09.04
Sapporo Fuyumonogatari (삿포로 겨울이야기) - 6.0% - 2015.12.09
Sapporo Mugi to Hoppu (삿포로 무기 투 홉) - 5.0% - 2018.11.06
Sapporo White Belg (삿포로 화이트 벨지) - 5.0% - 2019.01.12
Sappro Baisen (삿포로 바이센) - 6.0% - 2019.02.12
프로젝트성 시리즈고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첫 번째 제품입니다.
현재는 두 번째 제품까지 나왔으며, 세 번째 제품은 8월에 나옵니다.
결국 첫 번째, 두 번째를 가르는 기준은 어떤 일본 홉을 사용했느냐로
오늘 시음하는 첫 제품은 '신슈 조생' 이라는 홉을 사용한 것입니다.
삿포로에서는 이미 1898년에 독일로 직원을 맥주 유학을 보냈으며,
해당 유학생이 일본으로 홉 씨앗 봉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홉 씨앗 봉지에서 우수한 품종을 발견하였고 이것을 나가노 현에서
본격적으로 재배하기 이르렀는데, 이 때가 1910년이라고 합니다.
'신슈 조생' 은 100여년 동안 삿포로 뿐 아니라 일본의 맥주들에 있어
주요하게 사용되었던 홉이라고 하며, 일본 대표 자체 홉 품종이라네요.
아무튼 삿포로의 니혼 홉(Nippon Hop) 맥주는 컨셉상 홉의 개성을
드러내는 맥주 스타일로 제작되었으며, 알려지길 필스너라고 합니다.
색상은 금색에 맑아서 필스너 라거류에 닮아 있습니다.
상당한 풀과 허브류의 향이 알싸한 느낌을 자아냈고,
특별히 단 내나 고소한 향 등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탄산감은 어느정도 있는 편이라 은근한 청량감에
질감이나 무게감은 일반적인 필스너 라거류와 비슷한
가벼움에서 중간으로 넘어가는 단계의 성질과 무게감입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거의 없는 편이라 깔끔한 바탕이며
홉에서 오는 맛은 풀, 허브, 꽃 등등을 연상시키는데,
대체로 독일이나 체코 쪽의 노블 홉 캐릭터와 닮았습니다.
약간의 쌉싸름한 끝 맛이 있으면서 은근하게 올라오는
곡물류의 구수한 피니쉬도 동반하는 맥주였습니다.
우선 실험작이라는 느낌이 다분해서 엄청 맛있진 않지만
일본 홉으로도 독일이나 체코필스너에 유사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은 흥미로운 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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