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중반 이래로 크래프트 맥주 시장의 대들보 스타일인
IPA 의 대세가 바뀌는데, West Coast → Hazy 로 간 것입니다.
New England 혹은 Hazy IPA 라는 스타일은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2025년인 지금까지도 크래프트 맥주 대표 IPA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이를 무너트리기 위해 여러 타입의 IPA 들이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미국 Firestone Walker 양조장에서 만든
Hopnosis(홉노시스)는 Cold IPA 라고 불려지는 제품으로,
Cold IPA 또한 Hazy IPA 의 아성에 도전하는 타입 중 하나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파이어스톤 워커(Firestone Walker)의 맥주들 -
Firestone Walker Union Jack IPA (파이어스톤 워커 유니언 잭 IPA) - 7.5% - 2013.05.09
Firestone Walker Double Jack IPA (파이어스톤 워커 더블 잭 IPA) - 9.5% - 2013.06.16
Firestone Walker Double Barrel Ale (파이어스톤 워커 더블 배럴 에일) - 5.0% - 2015.11.13
Firestone Walker Easy Jack (파이어스톤 워커 이지 잭) - 4.5% -2015.12.29
Firestone Walker Wookey Jack (파이어스톤 워커 우키 잭) - 8.3% - 2016.06.05
Firestone Walker Pivo (파이어스톤 워커 피보) - 5.3% - 2016.09.10
Firestone Walker Pale 31(파이어스톤 워커 페일 31) - 4.9% - 2016.12.05
Firestone Walker Luponic Distortion No. 005 (파이어스톤 워커 루포닉 디스토션 005) - 5.9% - 2017.07.29
Firestone Walker Helldorado (파이어스톤 워커 헬도라도) - 12.8% - 2018.08.21
Firestone Walker Velvet Merkin (파이어스톤 워커 벨벳 머킨) - 8.5% - 2018.10.27
Firestone Walker Parabola (파이어스톤 워커 파라볼라) - 12.7% - 2019.03.10
Firestone Walker Rosalie (파이어스톤 워커 로잘리) - 5.0% - 2019.05.27
Firestone Walker Mind Haze IPA (파이어스톤 워커 마인드 헤이즈 IPA) - 6.2% - 2019.10.05
Firestone Walker Bretta Weisse (파이어스톤 워커 브레타 바이스) - 4.9% - 2020.01.29
Firestone Walker Feral Vinifera (파이어스톤 워커 페럴 비니페라) - 9.8% - 2020.03.14
Firestone Walker Sour Opal (파이어스톤 워커 사워 오팔) - 5.9% - 2020.08.24
Firestone Walker Fly Jack (파이어스톤 워커 플라이 잭) - 4.0% - 2020.12.01
Firestone Walker Idaho Gem (파이어스톤 워커 아이다호 젬) - 5.6% - 2022.04.11
Firestone Walker XPA (파이어스톤 워커 엑스피에이) - 5.0% - 2024.06.24
Firestone Walker Parabolita (파이어스톤 워커 파라볼리타) - 9.2% - 2024.09.18
Firestone Walker Cali Squeeze Blood Orange(파이어스톤 워커 캘리 스퀴즈 블러드 오렌지) - 5.0% - 2025.01.22
Firestone Walker Mind Haze Cosmic Crusher (파이어스톤 워커 마인드 헤이즈 코스믹 크러셔) - 9.5% - 2025.03.04
Firestone Walker California IPA (파이어스톤 워커 캘리포니아 IPA) - 6.5% - 2025.05.01
Cold IPA 에 대한 설명은 블로그 내 다른 맥주의 시음기에서
여러 번 설명한 바 있으니 해당 글들을 참고하면 되겠습니다.
2022년 초, 신식 IPA 라는 프로젝트하에 Hopnisis 가 출시되었고,
이전의 차세대 West Coast IPA 라는 컨셉을 잡고 있습니다.
옛 느낌의 아메리칸 홉이 아닌 젊은 세대의 홉인
Mosaic 품종을 Cryo 타입으로 사용하였으며,
더불어 Idaho 7 과 뉴질랜드의 Nelson Sauvin 등,
요즘 느낌의 IPA 에서 자주 쓰이는 홉들로 구성됩니다.
깔끔한 바탕 + 투박함 없는 신세대 느낌의 홉들로 구성한 것으로,
어쩌면 크래프트 맥주 세계의 MZ 와 같은 IPA 라 할 수도 있습니다.
탁하고 다소 뿌옇게 보였고 완연한 금색을 띕니다.
신품종 미국 홉들에서 나오는 리치, 패션푸르츠, 복숭아 등
후르츠 칵테일과 같은 향기가 떫거나 투박함 없이 나오며,
개인적으로는 복숭아 캔디나 황도를 연상시키는 향이었습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과한 청량감으로 무장되진 않아 편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으로 생각보다 연하고 경쾌하진 않습니다.
맥아에서 기인하는 약간의 단맛이 남는데 꿀, 밝은 과일 시럽 등으로,
엄청 개운하고 깔끔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은근한 단 풍미가 깔립니다.
IPA 인 만큼 가장 주된 홉의 맛은 향에서 언급했던 요소들이
그대로 나오는데 복숭아, 패션푸르츠 등이 연상되며 희미한 풀맛에
쓴맛의 여운은 길게 남는 맥주는 아니어서 쉽게 마실 수 있습니다.
다만 맥주의 맛의 풍미 길이가 짧은 편이고 후반부에 컷(Cut)되는 경향이라
단맛이 적어서 생기는 깔끔-개운이 아닌 잔여맛이 없어 도드라지는
깔끔함이 눈에 띄는 맥주였지만 경우에 따라 단조롭게 느껴질 순 있습니다.
그래도 홉에서 나오는 풍미는 적당히 폭발적인 핵과일 맛을 내기에
맹하거나 심심하다는 평가를 받을만한 맥주가 아닌 시음성 좋은 느낌으로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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