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에픽(Epic)에서
2019년 8월 첫 출시한 'Chasing Ghosts' 입니다.
맥주 스타일은 Double IPA 이지만, 더 세밀하게는
Double New England IPA 로 설정되는 제품입니다.
홉은 미국 출신 품종 두 종류가 사용되었는데,
NE IPA 에서는 익숙한 Citra 와 Cashmere 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에픽(Epic) 양조장의 맥주들 -
Epic Smoked Porter (에픽 스모크트 포터) - 6.2% - 2016.11.12
Epic Escape To Colorado IPA (에픽 이스케이프 투 콜로라도 IPA) - 6.2% - 2017.01.18
Epic Galloway Porter (에픽 갤러웨이 포터) - 5.4% - 2017.05.02
Epic Los Locos (에픽 로스 로코스) - 5.5% - 2017.06.28
Epic 825 State Stout (에픽 825 스테이트 스타우트) - 6.0% - 2017.09.11
Epic Big Bad Baptist (에픽 빅 배드 뱁티스트) - 12.0% - 2018.01.10
Epic Son of a Baptist (에픽 선 오브 어 뱁티스트) - 8.0% - 2018.04.18
Epic Big Bad Baptista (에픽 빅 배드 뱁티스타) - 11.0% - 2018.11.04
Epic Brainless Passion (에픽 브레인리스 패션) - 9.1% - 2019.04.26
Epic Drama Juice IPA (에픽 드라마 쥬스 IPA) - 7.0% - 2019.07.12
Epic Double Skull (에픽 더블 스컬) - 8.4% - 2019.12.04
Epic Rino APA (에픽 리노 APA) - 5.8% - 2021.01.27
불과 5-6년 전에는 Double IPA 라고만 이야기해도
맥주세계에서는 의사소통에 불편함은 없었지만,
소위 West Coast IPA 의 시대에서 Hazy IPA 로 넘어가며,
상당수의 Hazy & NE IPA 가 크맥시장을 점령해나가면서
두 타입의 IPA 맥주가 공존하는 시장이 되었습니다.
Double IPA 라는 표현은 기존 IPA 의 풍미와 도수가
더 강하게 향상된 제품들을 뜻하는 말이기 때문에,
만약 누군가가 "나 어제 Double IPA 마셨다!'" 라고 하면,
요즘에는 "Hazy Double 이야? West Coast Double 이야?" 와
유사한 확인성 질문을 다시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미세한 맥주 스타일 부분에 딱히 관심이 없다면
'뭐가 중한디?' 하겠지만, 실제 현업에 있는 분께서
손님께 그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질문했던 부분이
불현듯 생각나서 이렇게 적게 되었습니다.
색상은 레몬색에 탁한 기운을 띄고 있습니다.
향에서는 망고, 구아바 등의 열대과일류 향이 있고
효모에서 발생한 단 발효 내음 또한 존재합니다.
이상적이고 전형적인 N.E IPA 류의 향이긴 하나
개인적 취향에는 단 내가 포착되어서 살짝 물립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청량함이 적지도 많지도 않고,
푹신하고 부드러운 질감과 무게감을 갖췄지만
마시면서 육중하고 질다는 느낌까자 들진 않습니다.
캔디나 시럽, 꿀과 같은 단 맛이 어느정도 자리 잡았고
발효에서 나온 단 맛과 약간의 알싸한 맛이 있어
N.E IPA 스럽기도 벨지안 트리펠스럽기도 합니다.
확실히 지금까지 마셔보았던 Hazy IPA 류들 중에서는
효모 발효에서 기인한 맛이 가장 뚜렷했던 제품같군요.
홉에서 오는 과일 맛은 희미한 풀의 씁쓸함과 더불어
열대과일/핵과일류의 새콤하고 달콤한 과일 맛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효모 발효 맛에 업혀가는 느낌으로 나와서
엄청나게 쥬시(Juicy)하다는 이미지로 오진 않았습니다.
정보 없이 맥주를 마셨다면 저는 Belgian IPA 라고
생각했을 확률이 높을 것이라 생각되는 제품이었고,
그 튀는 맛 때문에 호불호는 갈릴 수 있을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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