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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남동부의 Achouffe 라는 지역에 소재한
d'Achouffe 브루어리 출신의 '나이스 쇼페(N'Ice Chouffe)' 란 에일입니다.

 d'Achouffe 양조장은 1970년 처남과 매형지간이었던
Pierre Gobron 과 Christian Bauweraerts 이 5000 유로도 되지 않는 자금으로
그들만의 맥주양조장을 갖겠다는 일념으로 시작된 곳입니다.

처음에는 취미삼아 시작한 양조가 1982년 첫 맥주 '라 쇼페(La Chouffe)' 를
발매하면서 본격적으로 그들의 사업이 개시되었습니다.


d'Achouffe 양조장은 그들의 매우 친숙한 고유캐릭터때문에도 유명한데,
'쇼페(Chouffe)' 란 이름을 가진 빨간모자에 흰 수염을 가진 난장이들입니다.

그들 맥주들의 라벨에는 항상 '쇼페' 들이 그려져 있으며,
맥주들의 이름은 '~~ Chouffe' 란 형식의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d'Achouffe' 양조장의 대표맥주인
La Chouffe 는 불어로 맥주가 여성명사여서 La 가 붙은 경우고,

오늘 소개할 'N'Ice Chouffe' 는 Ice 라는 이름과
라벨이 주는 겨울의 분위기에서 겨울용 맥주라는 사실을 알 수 있죠.

Ice 앞에 N 이 붙은 이유는 맥주의 색상이 검은색이어서
불어의 검은색-느와르(Noir)가 붙은게 정설이나,
'N'ice-나이스' 를 통해 긍정적인 이름을 더 부여하였습니다.

추운 겨울날 몸을 덥게 만들어 주는 N'Ice Chouffe 를 마심으로
오늘밤도 따뜻한 상태를 유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겨울맥주 'N'Ice Chouffe' 은 검붉은 색을 띄며,
거품이 맥주상층에 얕게 깔려서 입에 닿을 때 부드러움을 주는 맥주로,
10%의 알콜도수를 포함했지만, 맛에서는 알콜맛이 별로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이 검은색의 벨기에 에일은 맛에서 단 맛이 별로 없었지만,
대신 이틀전 마신 '코르센동크의 크리스마스 에일' 처럼 오렌지껍질(큐라소)의
향과 맛이 입안에서 퍼지는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습니다.

오렌지 껍질의 향과 맛이 강렬하지는 않고, 살포시 퍼지는 수준이었고, 약간의 홉의 싸함,
살짝 카라멜과 같은 맛이 느껴지면서 끝으로 갈수록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자극적임과는 거리가 먼 맛을 가진 '나이스 쇼페' 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판단하기에는 맛 보다는 풍미로 마시는 맥주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효모가 걸러지지않고, 병속에 담겨 재발효되는 '나이스 쇼페' 는
아주 묵직하다고 할 순 없지만.. 유난히 부드러움과 매끄러운 비단같은 느낌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탄산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탄산이 맥주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 않았고,
향긋한 오렌지스런 맛과 부드러움과 크리미함이 결합되어, 10%지만 산뜻하고 진함이 있어,
10%라는 도수에 겁을 먹어서 멀리하지 않아도 될 '나이스 쇼페' 였습니다.

마실때는 가볍다고 여겼지만, 은근히 취기가 돌게 하는 맥주로
겨울에 몸을 뜨겁게 해주는 맥주라는 본분만은 확실히 수행하는 맥주였네요.

이번 겨울 유럽여행.. 특히 벨기에여행을 하시는 분들,
혹시라도 빨간 모자와 흰 수염을 가진 난쟁이가 있는 맥주를 발견하거든,
한 번 도전해 보시는게 어떨런지요? 실망하지는 않을텐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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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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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0.12.19 1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맥주에 대한 정보를 찾는 와중에 라벨이 하도 인상적인 맥주라 기억에 남더군요.
    처음에는 무슨 스머프나 백설공주에 나오는 일곱난쟁이인 줄 알았네요....

  2. 플린 2010.12.21 0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친구 집에서 자는데 방바닥이 좀 차네요. 이 맥주라면 위로가 될 거 같아요. 아 마시고 싶어라! 겨울밤과 딱 어울리는 맥주네요.

  3. 플린 2010.12.21 0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잊지 않고 꼭 마셔보겠습니다. 아~ 맥주는 늘 여름만 생각했는데 겨울맥주라~ 그것도 좋네요.

    • 살찐돼지 2010.12.22 0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맥주에 대한 생각이 차갑고 시원한 갈증해소용이란 인식이 강하여, 겨울용 맥주는 좀 낯설지 않을까 보여요 ~

  4. 플린 2010.12.22 15: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런 사람 중에 1인이었어요. 하지만 이젠...

    • 살찐돼지 2010.12.24 0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은 저 또한 겨울용맥주가 있다는것을 불과 1년전에 알게 되었죠 ~ 계속 맥주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쌓다보면, 얼마나 맥주의 세계가 무한한지 아시게 될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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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본 카운티(Bourbon County)는 미국 켄터키주에 있는 도시로,
버본(Bourbon)이란 이름은 프랑스의 부르봉왕조에서 유래했습니다.

버본 카운티는 인구 20,000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 작은 도시지만,
위스키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그 이름은 결코 가볍게 들리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짐 빔, 와일드 터키, Maker's Mark 등으로 대표되는
버본 위스키의 고향이 버본 카운티이기 때문이죠.

맥주블로그에서 위스키에 관한 설명을 서두에 하는 이유는,
  오늘 소개할 '버본 카운티 브랜드 스타우트'
버본 위스키들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 Goose Island 양조장의 다른 맥주 -
Goose Island India Pale Ale (구스 아일랜드 인디아 페일 에일) - 5.9% - 2010.11.16


1992년 Goose Island 양조장의 브루마스터인 'Greg Hall' 가
그들의 오리지날 Pub 에서 1000회분의 맥주에 다다른것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한 맥주를 양조하겠다는 소망을 실현시킨 것이 '버본 카운티' 맥주입니다.

버본 카운티(City)에 대표적 위스키인 짐 빔(Jim Beam)의 증류소에 있던
비어있는 몇몇의 오래된 배럴들을 이용하여 맥주를 숙성 & 발효 시킨것으로,

원래는 일년에 한 번, 겨울에만 브루어리 근처 펍에서만 접할 수 있던 것이지만,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패키지판매에 돌입하여 시중에서도 구하는게 가능해졌습니다.

'버본 카운티' 맥주는 현재 Goose Island 가 분류해놓은 큰 시리즈중 하나가 되었고,
익스트림(Extreme)이라 불리며, Bourbon 의 이름을 단 제품은 총 4가지 입니다.

4가지들 중에선 오늘의 'Brand Stout' 가 시초격인 맥주로,
맥주 평점사이트들인 'Beer Advocate''Rate Beer' 에서 평이 좋은데,
특히 'Rate Beer' 에서는 완벽에 가까운 스타우트로 신봉받고 있더군요.

이상하게 저는 평점사이트들에서 신적인 추앙을 받는 맥주들을 직접 접할때면,
'얼마나 대단한지 한 번 보자 !' 라는 도전심과 약간의 의구심이 생기는데..
오늘은 상대가 13%의 알콜도수에, 650ml 용량에 달하기에, 더 많은 정신무장이 필요하겠네요..


무지막지하게 검은 색상에 그것도 모자라,
상층에 얻혀지는 거품조차 갈색 빛을 띄는
'버본 카운티 스타우트 (Bourbon County Stout)'는 
완연한 바닐라의 향을 간직했었습니다.

 버본위스키의 배럴에서 지낸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듯한 향이었고,
그와 함께 알코올의 향도 감지가 되었습니다. 

13%의 스타우트, 익스트림(Extreme)으로  분류된 맥주의 풍미는
굳이 글로 표현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진하고 꽤나 무거웠습니다.

가장 중요한 맛 부분에 있어선, 향에서 언급했다 싶이
위스키배럴에서 비롯한듯한 바닐라의 맛이 있었고,
스타우트류에서 자주 포착되는 초컬릿스런 맛 또한 가득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단맛이 맥주전체에서 세력을 점하고 있었으며,
13%에서 기인한 알코올의 맛과 향이 강하여,
섣불리 벌컥벌컥마시는 것을 불가능하도록 막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단맛과 알코올맛 이외의 맛들.. 이를테면 스타우트 고유의 탄맛과 쓴맛은
버본 위스키 배럴에서 출처한 바닐라맛에 의해 멸절된 듯하다고 맛 보았습니다.

예전에도 밝혔듯 맥주가 일정한계도수를 넘어버리면 (약 11% 이상)
단맛이나 알콜도수가 강해져, 다양한 맛을 접하는데 해가 되는것 같다고 한적이 있는데,
  분명히 '버본 카운티 스타우트' 에서도 단맛 + 알코올이 주를이루어 다양성면에서는 뛰어나지는 않지만,
위스키와 접목하여 만들어낸 단맛에서도 세분화된 초컬릿, 카라멜, 바닐라등의 맛이있어,
괜찮기는 했지만..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소견을 묻는다면 좀 달았다는 평입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바닐라의 맛(버본 위스키 배럴)과 초컬릿(스타우트)과
흡사한 맛이 있었다고 했는데, 그러면 제가 유년기때 고민끝에 자주먹었던
'혼합'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같은 맛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건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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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alon 2017.01.29 1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버본 카운티 브랜드 스타우트 2015년 버전을 마셨는데요, 달달하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 우선 향이 정말 좋았고 묵직하고 밀도가 높은, 점도도 어느정도 있는 맥주였어요. 한모금 마시면 두터운 액체층이 혀 위에 형성되면서 부드러운 느낌이 났습니다. 양이 많고 도수가 높아 한번 밀봉했다가 두번째 먹었는데도 향이 잘 남아있더군요.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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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프랑스를 와인과 샴페인의 국가로 기억해서인지,
맥주에 있어서 프랑스는 불모지나 다름없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유럽에서 하이네켄, 스텔라등과 인기면에서 서열을 나란히 하는
크로넨부르(Kronenbourg)가 프랑스 출신이기는 하지만 말이죠..

하지만 '크로넨부르' 를 제외, 프랑스의 맥주를 떠올리면 선뜻 기억나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떠오르는게 없다고 해서 인접국인 벨기에, 독일, 영국처럼 전문적으로 맥주를 양조하는
브루어리가  프랑스에 없다고 판단한다면 오산입니다.

맥주의 이름과 동명인 'La Choulette' 양조장은 프랑스 최북단
벨기에와 인접한 지역에 있는 Hordain 이란 곳에 있습니다.
위치적으로 플랜더스 지역과 가까워 맥주문화가 꽃피워 졌다고 합니다.


Hordain 시가 소재한 Pas-de-Calais 지역에는
'Bière de Garde' 라는 고유한 스타일의 맥주가 있다는데,
불어 'Garde' 가 보존이라는 뜻을 가진 말로서
맥주를 보존한다는 의미의 이름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Pas-de-Calais 지역의 농가양조장에서 겨울~봄 기간동안에 생산하는 맥주로,
독일의 '메르젠' 맥주와 시기상, 여름동안의 변질을 피한다는 목적상에서 일맥상통합니다.

그렇지만 'Bière de Garde' 는 메르젠과 달리 상면발효를 하는 에일맥주이며,
독일의 메르젠보다 비교적 높은수치의 알콜도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Bière de Garde' 는 벨기에의 Saison 과 매우 흡사하며,
벨기에와 인접한 프랑스 북동부지역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하네요.

참고로 이름에서 Ambrée = Amber 입니다.


제 블로그에 두번째로 소개되는 프랑스 맥주인
'La Choulette Ambrée' 는 앰버라고 하길래.. 마시기 전
사무엘 아담스나, 독일식 페스트(Fest)비어와 비슷할 거라 예상했지만,
그 예상이 보란듯이 빗나가는 정말 에일스러운 맛의 진수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앰버' 맥주라고 하기에는 색상이 좀 더 어둡고.. 밀맥주와 견줄정도로 거품이 상당했으며,
 그 묵직함에 있어서는 영국의 올드에일(Old Ale)과 비교 될 정도였습니다.

맛에 있어서는 마치 계피맛 사탕을 입에 문것과 같은.. 단맛도 있지만

은은하게 쓰면서, 향이 짙은 맥아맛을 많이 접할 수 있었던 맥주였습니다.

맥주의 향기와 맛에 걸쳐서 계피같은 특성, 옅은 땅콩카라멜과 유사한 맛을 가졌다고 보았는데,
후반부에 점점 계피스러운 맛이 올라오기에, 평소 계피사탕은 보따리로 줘도 안 먹는 분들은
La Choulette Ambrée 를 피하는게 상책일 듯 싶습니다.

프랑스 출신이라는 점,  'Bière de Garde' 스타일의 맥주라는 것과,
특징적인 맛과 풍미덕에 쉽사리 기억속에서 잊혀지지 않을 맥주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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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원래버핏 2010.11.20 15: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2. drcork 2010.11.20 2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맥주 색이 특이하네. 거품도 그렇고ㅋ 별일 없지?

  3. era-n 2011.01.06 0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피라면 수정과에 들어가는 거잖아요.
    그럼 수정과맛 맥주인가요?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수정과 좋아하는데 계피향 좋아하는데....
    물론 계피사탕도 좋아합니다~

    • 살찐돼지 2011.01.06 0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계피가 직접적으로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붉은 빛이 도는 프랑스의 Biere de Garde 맥주는 진하고 향긋함을 지녀서 매우 인상깊었죠. 수정과랑도 약간 비슷한면도 있었지만, 막 달지는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론 이런 Biere de Garde 가 마음에 들지만, 그리 흔하게 찾을 수 있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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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작컨데 벨기에의 맥주가게에서 수백가지의 맥주를 맞이하고 있을 때,
맥주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없는 상황에서 그냥 눈에 띄는 것을 고르라면,
많은 선택을 받을거라 생각되는 델리리움 트레멘스 (Delirium Tremens) 입니다.

'델리리움 트레멘스' 는 알콜 금단현상에서 야기되는 폭력성을 띄는 질병이라 하는데,
(Dr. Cork 님 맞습니까 ??)

왜 이런 이름이 붙여졌는지는 지난 '델리리움 녹터눔' 편에 적어 놓았습니다.

'델리리움 녹터눔' 에는 코끼리가 한마리만 등장하는데,
트레멘스에는 악어와 용이 그려져 있네요 ~

- Huyghe Brewery 의 다른 맥주 -
Delirium Nocturnum (델리리움 녹터눔) - 8.5% - 2010.09.01


'델리리움 트레멘스' 는 1989년부터 Huyghe Brewery 브루어리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Huyghe Brewery 브루어리가 1985년 기존에 필스너를 만들어오던 시스템을,
상면발효의 벨기에식 에일로 전환시키고 난 4년후에 출시되었습니다.

3종류의 다른 효모를 사용했으며, 쾰른식 도자기에 담긴 이 에일은,
1998년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었던 '월드 비어 챔피언 쉽' 에서
세계 최고의 맥주로 선정된 자랑스런 순간도 맛 본 에일입니다.

그러나 한 번은 미국과 캐나다의 몇몇주에서는
'델리리움 트레멘스'의 의미가 불온하다는 이유로
반입이 불허되었던적도 있다고 합니다.

그들의 맥주들을 살펴보니.. 브루어리의 대표자도 좀 괴짜인듯 싶은데,
프랑스 혁명을 200주년을 기념해서 만든 맥주의 이름이 '단두대' 이고,
어떤 라거맥주에는 비키니를 입은 여성모델의 사진이 라벨에 인쇄되어있는데,
수영복부분을 긁어내면, 알몸이 나오는.. 괴이한 생각을 맥주에 이입시켰습니다.

개인적으로 맥주 맛을 떠나, 그 라거맥주는 정말 한 번 구해보고 싶네요 ~ 


검은색을 띈 같은 환각증세의 식구 '델리리움 녹터눔' 과는 다르게,
사과색과 같은 옅은 녹색을 띄고 있었고, 향에서 과일의 향이 가득했습니다.

'델리리움 트레멘스' 역시 8.5%.. 맥주치고는 센편의 도수에 속하지만,
실제 맛에서는 알코올의 맛이 두드러지지 않았습니다.

녹터눔에 비해서는 좀 더 화사하고, 과일스럼이 담겨져있었는데,
흡사 밀맥주 호가든(Hoegaarden) 스럽기도, 듀벨(Duvel) 같기도 했습니다.

아주 달거나 상큼하지는 않았지만, 과일같기도 사탕같기도 한 맛이
가볍고 산뜻한 맥주의 풍미와 더해져서 전혀 8.5% 스럽지 않은..
과연 이것을 마시고 환각상태에 빠질 수 있을까?? 란 의문을 남긴 맥주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진하고, 묵직하면서, 뒷맛에 여운이 있는 맥주를 좋아하는지라,
'델리리움 트레멘스' 는 제 취향과는 여러가지로 상반되는 점이 많았던 에일이었습니다.

스스로 산뜻하고, 과일같은 맛과 향에, 깔끔한 뒷맛, 가벼운 풍미를 선호한다면
아마 '델리리움 트레멘스' 가 적격일 것이고, 또 잘 하면 환각증세에서 비롯한 동물들도 만날 수 있을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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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원래버핏 2010.11.18 2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시간 되세요.^^

  2. 찌학 2011.07.11 17: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맥주도 백화점에서 구할수 있다고 하는데 벨기에서는 얼마짜리 맥주인가여?
    벨기에 현지 마트에서 한국돈으로 1만원 정도 하는 비싼 맥주?

    • 살찐돼지 2011.07.12 0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750ml 큰 병은 가격이 얼핏 기억나는데, 작은병은 관심있게 본 적이 없어 모르겠네요. 큰 병은 만원정도 하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개인이 구매하는 소매단위 가격으로요

  3. trueeunus 2012.02.13 1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에서 28000~29000원정도하더군요...750ml

    • 살찐돼지 2012.02.13 1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작년 여름엔가 압구정 갤러리아에서 먼저 풀렸었는데,
      최근에는 명동 롯데나 이태원의 한 수입상점등 소매로 팔리는 곳들이 늘었더군요~

      서울 이외의 지방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4. mielamour 2017.03.27 13: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검색중에 우연히 들어와 보게 되었네요 저 맥주를 친구가 말해주어서 작년 여름에 태국 빅씨마트에서 구해서 마셔봤습니다. 태국에서도 한국돈으로 4천원돈 정도인가 준거 같습니다. 맛이 강하기도 하였고 병이 이쁘기도 하였습니다. 앞으로 많은 자료들도 참고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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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Wadworth 는 잉글랜드 중남부 Wiltshire 주의
Devizes 라는 인구 약 11,000 의 소도시에 위치한 브루어리로,

1875년 Henry Wadworth 가 본래 그 마을에 있었던
오래된 양조장을 매입하여 새롭게 개조한 것이
Wadworth 브루어리의 태동입니다.

1888년 완공한 새 브루어리는 현재까지 사용되어지고 있으며,
Wadworth는 잉글랜드 남부를 주름잡는 양조장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총 11가지 종류의 에일맥주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 

 
Wadworth 양조장의 대표맥주는 6X 라는 맥주이며,
이번에 마시게 될 'Old Timer' 는 계절맥주로
12~1월에만 출하되는 겨울전용 에일입니다.

이름에 올드(Old)가 포함되어있어 올드에일이란 의미인줄 알았지만,
사실 '올드 타이머' 의 의미는 시대에 뒤쳐진 구식인 사람 이라 합니다. 

'Old Timer' 의 라벨을 살펴보면 말 두마리가
짐수레를 끌고 가는 그림이 그려져있는데,
이는 현재까지도 Wadworth 가 Devizes 시에서
지역 펍(Pub)에 갓 만들어진 캐스크(생)에일을 
운송하는 모습을 담은 것이라 합니다.

반경 5 마일에서만 말이 끄는 짐수레를 사용한다하며,
사용되어지는 배럴(맥주를 담은 통)도 나무재질이라고 합니다.

'시대에 뒤쳐진 구식인 사람' 이란 이름에서 풍겨오는 인상은
고지식하고 딱딱한 인상이 아닌.. 전통을 고수하고
장인정신이 깃들었다는 의미로 더 해석이 되는군요.
 


구식 맥주 'Old Timer' 를 마셔 본 후기를 밝히면
심하게 묵직하지는 않은 중상 수준의 무게감이 있는데,
그 무게감에 걸 맞는 견과류의 맛이 살짝 풍기는게 매력적이었습니다.

살포시 전해지는 견과류의 맛과 함께 상큼한 과일맛도 있어,
두 가지가 혼합되어 하모니를 이루고 있었으며,
끝 맛에서는 호두같은 맛이 남는것이 기억에 남더군요.

탄산도 적고, 부드러운 질감과, 나름의 묵직함,
밤색을 띄는 색상등이 이 시대에 유행하는 맥주스타일과는 동떨어진,
구식 스타일의 맥주라는게 절로 느껴지지만..
그러나 저는 이런 구식맥주가 신식보다 더 감명깊게 다가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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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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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소개시켜드릴 맥주는 인니스 & 건의 
럼 캐스크(Rum Cask) 에일입니다.

전에 이미 제 블로그에서 다루었다싶이, 인니스 & 건은
다른 종류의 주류들.. 예를들어 위스키나 럼주같은 맥주에서
사용되는 공정.. 특히 숙성의 형식을 취하여 맥주를 만드는
스코틀랜드의 브루어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다른 맥주나 에일등에 비해서
특별한 숙성된 맛들이나, 좀 더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지요.

- 인니스 앤 건 (Innis & Gunn)의 다른맥주 -
Innis & Gunn Original (인니스 앤 건 오리지날) - 6.6% - 2010.07.18


지난번 소개시켜드린 인니스 앤 건의 오리지날은
위스키와 맥주를 접목시킨 맥주였고,

오늘의 럼 캐스크(Rum Cask)는 이름에서 보이듯
럼주와 영국식 에일을 혼합한 제품입니다.
럼주를 만드는 캐스크(참나무로 만든 통)에서 따로
50 일 가량을 숙성시켜 럼주의 맛이 배어날 수 있도록
특별히 제작한 인니스 앤 건의 야심작으로,

오리지날 인니스 앤 건스가 위스키를 바탕으로 만든것에 비해,
좀 더 높은 도수와 다른 스타일의 맛으로 선보여지는 맥주입니다.
사실 제가 위스키와 럼주에 관해서 조예가 그리 깊지 않기는 하지만,

두 맥주사이의 다른점을 비교해가면서 마시는 것이
맛을 착안하는데 있어 도움이 되어줄 수 있을거라 생각이 드네요 ~
 


제가 마신 인니스 & 건스의 럼 캐스크 에일은
오리지날 위스키 바탕 제품에 비해서
전체적으로 강한 풍미와 깊은 맛을 자랑하는 맥주라 여겨졌습니다.

우선 알콜도수가 높은 편이다 보니 (7.4%) 알콜의 풍미가 느껴졌으며,
좀 더 오래숙성된 럼주를 담는 통에서 오래 숙성된 기간만큼의
깊이가 맛과 느낌에서 전해지는 맥주였다고 보여졌습니다.

'숙성' 이라는 단어로 대표되어지는 맥주로
무게감이나 진득함에서는 뭐 아주 무겁다고 보여지는 정도는 아니지만,
(적어도 제가 느끼는 수준하에서..)
오리지날 인니스 & 건 보다는 더 공들여서 만든 것 같은..
빈티지라는 기분이 들었던 맥주였습니다.

하지만 오리지날과 너무도 비슷한,
단지 차이라고는 라벨에 쓰여진 'Rum Cask' 글귀밖에 없기에
이 맥주가 사람들에게 오리지날과 구분되어 질지..
의문이 들게하는 맥주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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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스터맥덕 2015.07.27 2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스카치 에일과 배럴에이징은 임스나 발리와인보다도 궁합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걔내들보다 저도수인데도 배럴탕으로 변하지 않고 캐릭터가 유지되면서 배럴의 복잡한 바닐라 나무향이 아주 잘 살아나는게 신기할 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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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러스 브루어리의 양조가(Brewer)의 리저브 에일은 말 그대로
양조가가 특수한 목적으로 따로 마련, 비축해 놓았다는 맥주입니다.

No.1 은 풀러스의 첫번째 판 '리저브 에일' 로
2008년 11월에 한정판매형식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이제는 품절되어서 더 이상 구할 수 없는 제품이지만,

현재 No.2 '리저브 에일' 이라는 후속상품이 출시되었고,
이 맥주는 오직 풀러스에 의해 선택된 몇몇의 펍(Pub),
온라인판매, 브루어리 샵(Shop)에 직접방문으로만 구할 수 있습니다.

얼마전 No.2 '리저브 에일' 을 구하기 위해 풀러스 브루어리 샵에 직접 방문하였고,
계산할 때 점원에게 No.1 은 구할 수 없냐고 물었습니다.
풀러스의 점원은 처음에는 품절되어 없다고 하였지만,
잠시 생각하더니 뒷 창고로 가서 완전히 자취를 감춘줄만 알았던
No.1 을 꺼내왔고, 그것을 제게 건네주었습니다.  

더 이상 생산되지 않아 자기 몫으로 비축해둔건데,
 동양인이 브루어리까지 찾아와 No.1을 찾는것에 감명받아 주는거라 했습니다.

저는 맥주의 이름 그대로 누군가가 비축한,떼어둔(Reserve)인
희소성있는 맥주를 구한 셈이 되었습니다 ~

-풀러스(Fuller's)의 다른 맥주들 -
Fuller's London Pride (런던 프라이드) - 4.7% - 2009.11.13
Fuller's Organic Honeydew (풀러스 오가닉 허니듀) - 5.0% - 2010.03.05
Fuller's ESB (풀러스 ESB) - 5.9% - 2010.03.17
Fuller's Chiswick Bitter (풀러스 치스윅 비터) - 3.5% - 2010.04.02
Fuller's Golden Pride (풀러스 골든 프라이드) - 8.5% - 2010.04.17
Fuller's Discovery (풀러스 디스커버리) - 4.5% - 2010.05.08
Fuller's Bengal Lancer (풀러스 뱅갈랜서) - 5.3% - 2010.06.01
Fuller's 1845 (풀러스 1845) - 6.3% - 2010.06.29
Fuller's London Porter (풀러스 런던 포터) - 5.4% - 2010.07.19
Fuller's Vintage Ale 1999 (풀러스 빈티지 에일 1999) - 8.5% - 2010.07.29


풀러스의 '리저브 에일' 의 No.1 과 No.2 를 나누는 가장 큰 특징은
맥주를 숙성할 때 사용하는 통을 어느 것을 쓰는가? 입니다. 
 다시 말해 No.1 은 30년 된 싱글몰트(Single Malt) 캐스크(통)를
No.2 는 꼬냑(Cognac) 캐스크를 통해 숙성을 시킵니다.

'싱글몰트' 는 위스키를 즐긴다면 모를 수 없는 필수용어로,
한 종류의 맥아로 한 증류소에서 증류한 원액을 숙성시킨 위스키입니다.
숙성기간은 최소 3년이 넘어야만 위스키로서의 자격을 갖추게 되지요.

'리저브 에일' No.1 은 에일맥주에 싱글몰트 위스키공법을 적용시킨 것으로,
30년 된 싱글몰트 통에 약 500일.. 일년 반정도 되는 기간동안 숙성되어진 제품입니다.
위스키가 포함되지 않은.. 공정과 비품들만 위스키의 것을 빌려만든 완전한 에일맥주이죠.

위스키에도 조예가 깊은 풀러스 브루어리의 양조가들이 만들어낸 야심작으로,
그들의 맥주에 관한 장인정신이 빚은 결정체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맥주로, 또한 위스키로 부터 힌트를 얻어 만든 에일인
인니스 & 건 (Innis & Gunn) 과 비교체험도 적절해보이나..
왠지 그 비교가 '리저브 에일' No.1 에게는 조금 미안해지네요 ~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저는 위스키에 관해서 아는것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마셔본 경험도 많지가 않고요. 그래서 위스키와 비교하기는 어려우니,
제가 느낀 그대로를 블로그에 표현하고자 합니다.

위스키로 부터 영감을 얻어 만든 다른맥주인 '인니스 & 건' 은 맛에
달작지근한 카라멜같은 맛이 있었던것에 반해서,
'리저브 에일' No.1 은 살짝 느껴지는 훈제의 향과
쓰지는 않지만 과일같은 맛과 향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단 맛은 크게 느껴지지않은 전체적으로 진중한 맛의 에일이었습니다.

향에서는 과일의 향이 풍기고, 오랜 숙성의 흔적인 참나무향도 배어있는게 좋았으며
묵직함과 부드러움으로 무장한 붉은색의 맥주였습니다.
7.7% 이지만 알코올의 존재감은 드러나지 않았고,
끝부분으로 가면 갈 수록 맛이 점점 옅어지기 때문에
어찌보면 뒷심이 좀 부족했다는 인상도 받게되었습니다.

500 일의 싱글몰트 통에서 숙성되어 얻게 된 향과 훈제의 느낌,
과일의 향긋함과 동시에 접할 수 있는 묵직함과 진지함이 특별한
풀러스의 '리저브 에일' No.1 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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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niperlio114 2010.10.15 18: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한정판의 맥주 어떤 맛일지 궁금하네요
    거기다가 샵에서도 감동하고 나서 줄 정도의 맥주이면 대단한 맥주인가봐요
    몇달전에 맥스 한정판이 나와서 많이 주던데 저는 당첨이 안되서 마셔보질 못하였네요 ;;
    자주 마시는 맥주 보다도 이러한 맥주를 한번 마셔보고 싶넨요 ^^
    근데 보통 병에 들어 있는데 확실히 한정판이라고 박스에다가 넣어주나봐요

    • 살찐돼지 2010.10.17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맥주자체가 고품질인 면도 없잖아 있지만.. 그것보다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제품이라 아낀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 장인정신이 돋보인 맥주를 찾는건 좀 무리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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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lden Draak' 네덜란드어로 '황금 용' 이라는 뜻의 맥주인데,
정확히 발음을 '굴덴 드라크' 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외관상 매우 특이한 맥주인데.. 흰색 호리병에 담긴 맥주도 그렇고,
앞부분에 그려진 맥주의 상징 황금색 용도 범상치는 않아보입니다.

'황금 용' 이라는 이름은 벨기에의 동플랜더스에 위치한
Ghent 시에 중심에 있는 건물종루에 장식된
용의 형상을 한 금색동상에서 유래한 것이라 합니다.


현재 Ghent 시의 종루에 있는 '황금 용' 동상에 얽힌 이야기로는,
12세기 초반 바이킹족의 마그누손왕이 십자군원정 때
비잔틴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현재는 터키의 이스탄불)에 들렸고,
마그누손왕은 비잔틴황제에게 이 '황금 용' 동상을 기증했다 합니다.

이는 설득력이 있는 설화로, 용의 모습을 보면 꼭 바이킹족이 사용하는
보트와 매우 흡사한 형태를 띄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지요..

그로부터 약 100년뒤 비잔틴제국은 믿었던 유럽의 십자군원정대에게
배반당해 수도를 내주게 되었는데, 이때 세워진 제국이 일명 '라틴제국' 입니다.
새 콘스탄티노플의 주인이 된 플랜더스출신의 왕은 '황금 용' 상을
자신의 고향인 플랜더스의 작은마을에 안착시켜놓았는데,

그 마을에 황금용 상이 자리잡은지 몇년 되지않아.. 브뤼헤출신의 청년들이
작은마을에서 웅장한 '황금 용' 상을 보유한사실을 못마땅하게 생각해,
마을을 야습하여 '황금 용' 상을 브뤼헤로 탈취하였습니다.

1382년 브뤼헤와 Ghent 사이에서 전쟁이 발발했고,
현재 Ghent 에 '황금 용' 상이 있는 것으로 볼 때,
그 전쟁에서 누가 승리했는지 알 수있는 대목입니다.

어쨌든 전쟁으로 시작한 역사를, 전쟁으로 마무리짓는 '황금 용' 동상이군요.


 전쟁과 찬탈으로 얼룩진 '황금 용' 의 역사와,
10.5% 라는 알콜도수를 머릿속에 그려보면서 맛을 예상하니
왠지 만만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벨기에식 트리펠(Trippel)맥주이자, 발리 와인(Barley Wine)으로도 분류되는
'Gulden Draak' 에서는 짐작만큼 독하거나 강한느낌이 별로 없었습니다.
10.5% 이기 때문에 알콜의 맛과 향은 숨길 수 없었지만..

 동일수치의 다른 맥주들에 비하면 미력한 수준이었고,
느낌에서 톡 쏘는듯한 돌출된 개성보다는 부드러운 질감과
묵직하다고 평가하기는 힘든 무게감을 포함했다고 보았습니다.

맛 부분의 소감을 말해보면.. 쉽게 한국에 있는 벨기에 맥주로
빗대어 설명하면 '레페 브라운 + 듀벨' 스러운 맛이었습니다.
부드럽게 입에 닿는 느낌과, 단 맛은 '레페' 를 닮았고,

그 단맛과 함께 맥주에서 투톱을 이루며 활약하는 과일같은 맛,
그리고 알코올의 존재감등이 꼭 '듀벨' 을 연상케 하였습니다.

마시고 나서 든 생각은 '괜히 겁먹었다 !' 였을 만큼,
겉은 강해보이지만, 내면은 부드럽고 친숙했던
'외강내유' 형 맥주였다고 마무리짓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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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12 2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살찐돼지 2010.10.13 0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적 4집이 나왔다는 건 뉴스봐서 알고있었는데, 문명5가 나온건 몰랐네. 하고싶기는 한데, 돌아가도 할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다 ㅋ 요즘 어떻게 지내냐?

  2. sniperlio114 2010.10.13 1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외규내강의 맥주라 ...... 기대하게 되네요
    근데 병은 우리나라 막걸리나 일본의 술이 생각나는 병인데 맥주라니 조금은 신기하네요 ^^
    그리고 문명5 어제 해봤습니다....... 정말 하다가 문명하셨습니다 라는 말이 나오겠더라고요
    계속 한턴만 더 한턴만 더하면서 튜토리얼을 깼네요 ....... 이거 튜토리얼이 아니였으면 정말
    밤새서 게임을...........;;; 지금 시험기간인데 시험 끝나도 한번 살짝 해봐야곘네요 ㅎ

    • 살찐돼지 2010.10.14 0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문명이란 게임을 2부터 한지라, 제게는 애착이 많이 가는 게임이예요. 5도 해보고 싶은데 중독성에 관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조금은 두려워지네요 ㅋ

  3. era-n 2011.01.06 0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저거 도자기로 된 병이애요?
    아니면 KGB처럼 겉에 무언가 씌운 거애요?
    병 윗부분을 보니 그런 것 같이 보여서....
    그냥 보면 도자기병 같이 보여요.
    아무래도 하얀 병에 담기니 막걸리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그런데 정작 막걸리 같은 맥주는....
    독일 바이젠맥주들이니 좀 의아스럽기도 하고....
    라벨이 하도 인상적이라서 먹어보고 싶은 맥주 중에 하나입니다.
    그러고 보니 저거 전용잔도 듀벨잔 같이 생겼더군요....ㄷㄷㄷ

    • 살찐돼지 2011.01.06 0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굴덴드라크의 병은 투명하지않은 하얀 도자기잔에, 겉면은 필름으로 라벨이 둘러져있죠. KGB랑 비슷한 형태였습니다. 저건 330ml 였고, 750ml 의 대용량제품도 같은 형태였어요. 방금 검색해보니 전용잔이 듀벨이랑 꼭 닮았네요.

  4. aaaa 2011.10.23 1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나 살찐돼지님 블로그에는 있군요.
    저는 이런 sweet-malt의 벨기에 맥주들을 참 좋아하는데 알콜이 한 2% 정도만 낮았다면 참 즐기기 좋았을 것 같은데 아쉽네요.

    • 살찐돼지 2011.10.24 1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벨기에의 맥주들중에선 aaaa 님이 좋아하실만한 sweet-malt 맥주들을 찾기는 어렵지않을거예요. 특히 Tripel 류가 달달한 맛이 강하죠. 사실 굴덴 드라크는 좀 중간에 걸친것 같기도하고요.

      aaaa 님 말씀대로 한 2%만 낮추면 일반적인 Tripel 의 도수가 되겠네요 ~

  5. 2013.01.30 1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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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오리건(Oregon)주 출신의 'Rogue' 브루어리는
미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성공적인 마이크로 브루어리입니다.

1988년 처음 문을 연 'Rogue' 브루어리는
미국내 뿐만아니라, 세계 맥주월드컵에서도
그들의 맥주를 여러차례 입상시키면서
품질좋은 맥주브루어리로서의 명성을 쌓아갔습니다.

현재 그들의 제품으로는 총 22가지의 맥주가 있는데,
세계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스타일의 맥주를
'Rogue' 브루어리에서 생산한다 해도 과언은 아닌 듯 싶습니다.

아마 앞으로 제 블로그에 여러차례 다루어질
흥미롭고 매력적인 브루어리와 맥주가 될 것 같네요 ~


오늘 제가 마실 'Rogue'의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다른이름으로 '러시안 임페리얼 스타우트' 라고도 불립니다.
제 블로그에서 여러번 언급되었던 '발틱 포터'와 비슷한
유래를 가진 맥주라고 보시면 편하게 이해할 수 있을겁니다.

다른이야기로 넘어가서, 'Rogue' 의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26 Plato 를 기록하고 있는 맥주입니다. 여기서 'Plato' 란
맥주라는 액체에 있어서 발효된 맥아의 비율을 물과 비교해 측정하는 단위인데,
만약 0 Plato 라 한다면, 그것은 맹물이라고 볼 수 있지요.

일반적인 라거맥주들은 10 안밖정도의 Plato 이며,
조금 강하다고 여겨지는 맥주들이 15~20 Plato 수준입니다.

 플라토 수치를 보고서는 그 맥주의 알콜도수를 계산 할 수 있는데,
대략 플라토 수치/약 2.5 로써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Plato' 수치를 일본에서 맥주,발포주,제 3의맥주를 구분할 때 쓰는
맥아의 비중과 혼동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사용되는 맥아의 비중이란, 엄밀하게 말해서 '보리 맥아'의 비중으로
쌀, 귀리, 옥수수, 밀등을 제외한 맥주에 사용된 순수 보리맥아의 비율입니다.
그렇기에 물의 비중과 비교하는 'Plato' 수치와는 다른것임을 알 수 있지요 ~

어찌되었건 보통 맥주의 설명에 있어서 'Plato' 수치는
잘 설명되지 않는 편이기에 크게 신경을 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


11%의 무시무시한 스타우트를 마신 짧은 소감은
과연 그 수치에 걸맞는 강한 느낌과 맛이 돋보였다는 것입니다.

강한 알코올의 맛과 향이 입안에서 피어올랐으며,
스타우트의 맛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탄맛또한 맛 볼 수 있으나,
 높은 도수때문에 발생한듯한 과일같은 단맛 & 신맛또한
탄맛과 함께 어울러져서 느껴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탄맛과 쓴맛으로 대표되는 스타우트의 맛과는
나름 차별화 되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묵직함과 진함이 상당하기때문에,
라거를 주로 접하던 소비자들이 마신다면
큰 부담으로 다가올 듯한 풍미와 느낌을 보일겁니다.

맥주가 일정한 알콜수치.. 제 생각엔 9%를 넘어서는 것들에는
공통적인 맛과 느낌이 있다고 사려되는데,
높은 알콜도수때문인지 자연스레 생겨버리는 단맛과,
과일같은 풍미, 진득함, 묵직함등이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지나치게 도수가 높아져버리는 맥주들은..
라거들처럼 획일화 되어버리는 부분이 있어,
종류와 스타일을 막론하고 비슷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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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주최강 2011.05.07 0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그를 한국 구입할 수 없을까 서핑을 하다가 발견했는데...혹시 구입할 수 있는 곳 있을까여?
    아니면 다른 ale 류의 맥주라도....

    로그가 너무 반가워서 초면이지만 불쑥 여쭤봅니다:)

    • 살찐돼지 2011.05.08 14: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에서는 로그 에일맥주를 구할 길이 전혀 없습니다. 다른 에일로는 뉴캐슬 브라운과 런던 프라이드, 레페, 기네스등이 있겠네요..

  2. 훙키 2011.12.09 0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먹어보고 싶네요... 로그의 맥주들은 궁금한 것들 투성이 입니다 ㅎㅎ
    감히 태클은 아니지만..일정 도수 이상의 맥주들이 비슷한 특성을 낸다는데에는 공감하기 힘든 듯 합니다
    제가 마셔본 10도 이상의 맥주들은 하나 같이 특색있고 개성있는 모습들을 보여주었거든요...
    10도를 넘어가는 알코올...이라는 강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메리트를 가지고 있는 맥주임에도 불구하고 개성을 드러내지 못한다면 그것은 훌륭한 맥주라고 보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 살찐돼지 2011.12.09 1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훙키님께서는 믹켈러나 브루독같은 crazy 양조장의 고도수 제품들을 많이 드셔보셨으니 반론을 가지실만하죠 ㅋ

      그냥 제가 여기서 표현하고싶던 부분은 10%를 넘어버리면 묵직해지고 달달해져 술맛을 낸다는 것이었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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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남부 Surrey 주에 있는 Tongham 이란 마을에 자리잡고있는
Hogs Back(헉스 백) 브루어리의 'TEA' 란 제품입니다.

헉스백 브루어리는 1992년 마틴과 안소니라는
두 청년이 공동으로 설립한 브루어리이며,
급속도로 성장한 '헉스백'은 현재 매주 마다 4만 파인트(Pint)의 맥주를
500개가 넘는 매장에 공급하는 성공적인 브루어리 되었습니다.

'돼지의 등처럼 굽은 산등성이'를 의미하는 단어가 'Hogsback' 인데,
그래서인지 라벨의 마스코트는 제가 좋아하는 돼지가 있네요 ~


오늘 블로그에서 다뤄지는 'TEA' 는 그들의 첫번째 맥주이자 대표맥주로
'TEA' 는 Traditional English Ale (전통적인 잉글리쉬 에일)의 약자입니다.

'헉스 백'의 TEA 는 브루어리의 설립시기부터 함께해온 맥주로,
초창기 '헉스 백' 이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되고, 원동력이 되어준 맥주입니다.

TEA 의 수상경력을 살펴보면 브루어리가 설립된 1992년부터 2001년까지
많은 상을 거머쥔 경력이 있으며, 특히 돋보이는 행적은
2000년 CAMRA에서 주최의 GBBF(Great British Beer Festival)에서

챔피언 다음가는 실버메달, 즉 2000년 두번째로 우수했던
영국의 에일맥주로 선정된 것입니다.

2001년 이후에는 수상경력이 좀 뜸한데, 대신 A over T 라는 '헉스 백'의 다른맥주가
후속타자가 되어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며, '헉스 백' 의 명성을 이어가주고 있습니다.

 과연 '전통적인 잉글리쉬 에일'이 뭔지 맛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 맥주를 제가 영국에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영국식 에일에 대한 경험이 미천하였을 당시 'TEA' 를
마셨을 때의 받은 영감에서 비롯한 'TEA' 에 대한 기억이,
오늘 다시 마셔봄으로 인해 많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약 7개월 남짓되는 기간에 제 입맛이 변한것이 문제인데,
당시 마실때는 쓰고, 묵직하며, 진하다고 생각한 반면
지금 마시면서 받은 인상은 마일드하고 옅으며 밋밋하게 다가오네요.

그래도 예나 지금의 맛에 대한 공통적인 의견은 과일같은 향긋함이 적으며,
전통이란 이미지에 걸맛게 투박한 듯한 고소함이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맥주와 비교하자면, 독일에 '란트비어' 라는 토속적인 특징을 가진 맥주가 있는데
무게감이나 맛의 균형 그리고 마시면 시골느낌이 난다는 점에서 닮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맛이 경직되어 다채롭지 못한게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전통적이라는 느낌과 이미지에는 충분한 자격을 갖추었다 인정하게 된 맥주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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