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해도는 일본 역사에서 19세기 중반에 영토로 들어온 곳으로,
메이지 정부는 1869년에 개척사를 설치하여 북해도를 개척합니다.
1876년에는 독일에서 양조법을 배운 사람들이 모여
개척사 양조장을 삿포로에 설립하게 되었는데,
개척사 양조장이 현 삿포로 양조장의 모태가 됩니다.
한국사람들도 많이 여행가는 삿포로 시내에 있는
삿포로 맥주 박물관에 가면 개척사 양조장이 남아있고,
무료로 견학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삿포로(Sappro) 의 맥주들 -
Sapporo Draft One (삿포로 드래프트 원) - 5.0% - 2009.08.31
Sapporo Premium (삿포로 프리미엄) - 5.0% - 2011.02.09
Sapporo Migaki Kölsch (삿포로 미가키 쾰쉬) - 5.0% - 2015.09.04
Sapporo Fuyumonogatari (삿포로 겨울이야기) - 6.0% - 2015.12.09
Sapporo Mugi to Hoppu (삿포로 무기 투 홉) - 5.0% - 2018.11.06
Sapporo White Belg (삿포로 화이트 벨지) - 5.0% - 2019.01.12
Sappro Baisen (삿포로 바이센) - 6.0% - 2019.02.12
Sapporo Nippon Hop (삿포로 니혼 홉) - 5.5% - 2023.03.30
Sappro Nagareboshi Golden Ale (삿포로 나가레보시 골든 에일) - 5.0% - 2023.11.16
Sapporo Classic (삿포로 클래식) - 5.0% - 2025.05.31

다만 견학 이후의 맥주 시음은 무료는 아니어서
내부에 위치한 맥주 바(Bar)나 식당에서 구매하던가,
아니면 박물관 내 상점에서 삿포로 병/캔 맥주를 구매합니다.
개척사 박물관 내 상점에 가면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고전적인 느낌의 삿포로 맥주 세 종류를 만날 수 있습니다.
개척사맥주(開拓使麦酒)라 불리는 것들이며,
필스너 라거, 독일식 바이젠에 오늘 시음할 알트입니다.
알트(Altbier)는 독일 뒤셀도르프 지역의 전통 맥주로,
본격적인 라거 시대 이전의 맥주라 Alt(Old)가 된 타입입니다.
독일식 대중 맥주 제품의 안정적인 세 가지 구성으로
밝은 금색 라거인 필스너 + 밀맥주인 바이젠까지는 무난합니다.
나머지 하나로 보통 둔켈이나 슈바르츠가 들어올 법도 하나,
뜬금없는 알트비어를 삿포로 개척사 맥주에서 만들고 있길래,
큰 호기심이 생겨 구매해서 가장 먼저 시음기를 올리게 됩니다.
물론 삿포로 박물관 까지 간 김에 다른 필스너나 바이젠도 구매했습니다.

구릿빛 색상에 다소 탁한 면모를 보이는 알트비어였습니다.
맥아에서 기인하는 견과, 카라멜, 누가 등의 향이 있었고,
약간의 꽃과 같은 화사함이 한 편에서 등장하는 맥주였습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많지도 적지도 않게 무난했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에서 중간으로 넘어가는 단계로
마냥 연한 맥주는 아니었어도 특별히 무겁지는 않았습니다.
맥아에서 기인하는 달고 고소함으로 첫 맛은 시작했습니다.
향에서도 언급한 카라멜, 견과, 토스트 등과 같은 느낌이었고,
단맛은 중반이후로 사라지지만 고소함은 조금 더 길게 남습니다.
약간의 알싸함과 향긋한 풀, 꽃과 같은 식물스런 맛이 맴도면서
그 끝은 쌉싸름하게 끝나는 편인데, 맥아적인 성향의 맥주치고
쓴맛 수치인 IBU 가 높게 세팅되는 알트비어 다웠던 성질입니다.
그래도 쓴맛이 길고 부담스럽게 남는 맥주는 전혀 아니었고
중후반부 이후는 깔끔하게 떨어지는 편이었기에 대중주로
나쁘지 않았지만 개성있는 맛을 보여준 삿포로의 개척사 알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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