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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덴마크

To Øl Goliat (투 욀 골리앗) - 10.1%

by 살찐돼지 2019. 11. 2.

 

덴마크의 크래프트 맥주 업체 투 욀(To Øl)에서 기획한

골리앗(Goliat)은 성경에서 다윗과의 싸움에서 사망한

블레셋 지방의 거인 전사의 이름에서 온 것이 맞습니다.

 

오늘의 맥주 스타일인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라

알코올 도수가 10% 가 넘고 다른 맥주들에 비해 질감과 무게감이

상승했을터이니, 크고 강건한 거인의 이름을 붙이는게 자연스럽습니다.

 

부가적으로 귀리(Oat)와 함께 커피(Coffee) 또한 첨가되었으니

정확하게는 임페리얼 오트밀 커피 스타우트라 부를 수 있죠.

 

- 블로그에 리뷰된 투 욀(To Øl)의 맥주들 -

To Øl Sans Frontiere (투 욀 산스 프론티에르) - 7.0% - 2013.02.26

To Øl Dangerously Close To Stupid (투 욀 데인저러슬리 클로즈 투 스투피드) - 9.3% - 2014.09.22

To Øl Hop Love Pils (투 욀 홉 러브 필스) - 4.5% - 2014.10.02

To Øl Black Malts & Body Salts (투 욀 블랙 몰츠 & 바디 솔트) - 9.9% - 2014.12.31

To Øl Mine is Bigger than Yours (투 욀 마인 이즈 비거 댄 유어스) - 12.5% - 2015.02.03

To Øl Mochaccino Messiah (투 욀 모카치노 메시아) - 7.0% - 2015.07.22

To Øl Nelson Survin (투 욀 넬슨 서빈) - 9.0% - 2016.03.21

To Øl Thirsty Frontier (투 욀 써스티 프론티어) - 4.5% - 2016.05.25

To Øl Like Weisse (투 욀 라이크 바이세) - 3.8% - 2016.10.24

To Øl Sur Citra (투 욀 수르 시트라) - 5.5% - 2017.01.27

To Øl Santa Gose F&#% It All (투 욀 산타 고제 F&#% 잇 올) - 4.0% - 2017.04.02

To Øl By Udder Means (투 욀 바이 어더 민) - 7.0% - 2017.09.30

To Øl Jæmes Braun (투 욀 제임스 브라운) - 10.5% - 2017.12.17

To Øl Jule Mælk Cognac Edition (투 욀 율 멜크 꼬냑 에디션) - 15.0% - 2018.04.08

To Øl California Blizzard (투 욀 캘리포니아 블리자드) - 6.2% - 2018.07.26

To Øl Brett And Butter (투 욀 브렛 앤 버터) - 3.6% - 2018.12.08

To Øl Sur Motueka (투 욀 서 모투에카) - 5.5% - 2019.03.30

To Øl Holy Moly Blackberries & Apple (투 욀 홀리 몰리 블랙베리 & 애플) - 9.4% - 2019.06.26

To Øl Sweet Chai O' Mine (투 욀 스윗 차이 오'마인) - 8.5% - 2019.08.20

 

다만 임페리얼 스타우트 타입이라고 해서 모든 맥주가

다 질감이나 무게감적으로 진득하고 묵직하진 않습니다.

 

의외로 마시면 병 안에서 효모 발효 작용한 제품들은 당분이 적어져

예상했던 것 보다는 가벼운 임페리얼 스타우트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예상보다 가벼워도 페일 라거 제품들과 비교하면 훨씬 묵직하나,

임페리얼 스타우트끼리 비교에서는 도수 높음 = 더 묵직함은 아닌데,

 

이는 맥주를 만들 때 끓이는 과정에서 더 끓여서 졸이는 정도나,

물의 미네랄 성분, 비발효 당의 함유량, 탄산감 등등에 의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진한 검은색 맥주에 갈색 거품이 촘촘하게 드리웁니다.

 

향긋한 커피 향이 먼저 코를 자극했고 우유 향 약간에

흑설탕이나 카라멜과 같은 단 맛도 느낄 수 있으며,

적당한 로스팅, 스모키한 향 또한 나와서 다채로웠습니다.

다른 향들에 적응되면 고도수 설탕주의 알코올 내도 납니다.

 

탄산감은 그리 많지 않아서 차분하고 안정적이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분명히 무겁고 진득한데 가깝습니다.

도수에 비해서 가볍고 편하다는 용어는 알맞지 않고,

추운 겨울에 한 병 마시면 상당한 만족감을 줄 것 같네요.

 

단 맛은 적당함~강함이라고 느낄 정도로 존재감이 있는데,

설탕, 카라멜, 당밀 등등의 깊고 농익은 단 맛을 보여줍니다.

 

단 맛을 지나면 로스팅 커피와 탄 맛 등이 나와주었고,

약간의 삼이나 감초와 같은 씁쓸한 맛 또한 전달됩니다.

 

맥주 자체는 쓰지는 않지만 약재의 씁쓸함 + 단 맛이 혼합된

끝 맛이 뒤에 남아주며, 달고 화하게 올라오는 알코올 맛도 있었습니다.

 

달작지근한게 강건한 면모 또한 무시 못하게 강조된 맥주로,

디저트 느낌의 임페리얼 스타우트와는 거리가 멀며,

야성적인 전사인 골리앗이라는 이름이 꽤나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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